우리 가정의 행복찾기

By: 한동수
(1995 6월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사무소를 통해 1차 입양)
(1996 11월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사무소를 통해 2차 입양)



한동수 / 최정숙 가족
아들: 한요한 (), 한요셉 (웬쪽)
: 요게벳 (), 요안나 (요게벳 뒤)

우리 부부는 1981년 결혼 후, 하나님께 자녀 두명을 주시면 큰 아이의 중학교 입학과 함께 두 아이를 입양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는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95년 봄 광주 동명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대한사회복지회 광주 영아 일시 보호소" 에 찾아가 입양 신청하였고 그 해 6월 생후 5개월된 여아를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호적에 친자로 올려 "요게벳"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요게벳은 미숙아로 태어나서인지 안질과 수두 등 병치레가 잦았고,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발육이 늦어 몸에 힘이없어 우리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주위에서도 기왕이면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데려오지 그랬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아이를 손에서 놓지 않고 안아주며 쉴새없이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였으며 약한 팔다리를 만져주곤 했고 생명을 만드신 하나님께 피보다 진한 사랑을 위해 매일 기도하였습니다.

수두로 얼룩졌던 아이 얼굴이 깨끗해지며 요게벳의 눈빛이 우리 부부를 향해 빛나고 건강해지게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입양사실을 주위에 알리자 격려해주는분도 많았고 교회에 데려가면 서로 예뻐하고 안아주시느라 아아기 바쁠 정도였습니다.

두 오빠의 아이들도 여동생을 사랑하며 여동생을 돌보느라 바빠진 부모를 위해 오히려 제 할 일을 찾아 의젓해지는 대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더니 두 아들을 키울 때보다 요게벳을 키울 때는 사랑이 더욱 새롭고 한시라도 못보면 눈에 아른거려서 귀가길을 재촉하곤 하였습니다. 제가 사춘기 때 누군가를 짝사랑하며 가슴 설레던 그 때의 꼭 그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게 되었으며 내 몸으로 낳지 않았지만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다는 그말이 실감날 정도였습니다.

요게벳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자매가 서로 의지하여 살도록 요게벳 동생을 입양하기로 서원 하였기에 다시 "대한사회복지회 광주 영아 일시보호소" 2차 입양을 신청하였습니다. 요게벳을 바라보는 저의 눈빛이 너무 따스하다며 감격해하시는 직원들의 배려로 96 11월 역시 5개월된 작은 공주 요안나를 품에 안을 수있었습니다.

요게벳은 활발하고 운동신경이 예민하여 발레를 가르칠까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고 요안나는 조용하며 영리하여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계발해 줄까를 기도중입니다. 하늘에서 주신 두 공주들로 인해 집안이 활기있어졌고 아들들 역시 동생 사랑에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모릅니다. 저희 가정은 날마다 천국과 같은 행복감을 누리며 두 딸의 입양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가끔씩 광주 소태동에 있는 아이들의 요람을 찾아가곤합니다.

저희들이 이곳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은 훗날 우리 공주들에게 출생에 대한 사실을 억지로 거짓말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가르쳐주며 너희들을 사랑해서 데려왔노라고 말해주기 위해서이며 그들의 뿌리를 가르쳐주고 싶어서입니다. 또한 입양을 하고서도 비밀로 하여 항상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많은 이땅의 입양부모에게 자녀양육에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터놓고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내 가정, 내 형제, 자매라는 혈족의 폐쇄된 개념을 너무 강조하고 있어 서방국가들이 열린 가정으로 입양을 통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음을볼때 우리에게는 부끄럽고 무엇인가 잘못된 점이 있구나 하는 마음을 가져왔습니다.

출생은 선택이 아니라 사람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하나님의 작정된 계획아래 이루어진 것처럼 입양아의 선택도 하나님의 계획아래 만나며 가족의 구성개념도 혈족보다는 부부가 사랑으로 이루어져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처럼 사랑이 있는 가정이 가장 행복한 가정이라는 사실로 인식이 변화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낳아서도 혈족의 중요성이나 경제적 여건상 기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피부와 풍습이 다른 외국으로 해외입양을 보내는 것을 지양하고 이젠 우리가 낳은 아이 만큼은 우리 손으로 키우는 것이 바램이라는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영아일시보호소장님의 의지에 깊이 동감하면서 아울러 더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통한 자녀 양육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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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Happy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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